비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회사 생활이 바쁘고 집에오면 피곤하다보니 블로그 글도 잘 쓰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던 제 마음속 꿈인 비행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계기

학창시절에 원래 파일럿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시력 때문에 포기한 과거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시력조정 수술을 받으면 항공대나 한서대 모두 갈 수 있지만 제가 준비하던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력이 일정 조건 이하일 경우 아예 방법이 없어서 일찍부터 안경을 썼던 저는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산지가 십몇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비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원래부터 비행에 대한 관심은 있었고 돈 많이 벌면 경비행기를 조종할수 있는 자가용비행면장(PPL)을 취득하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많이 번다는거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취미로 면장취득을 진행하면서도 나름 여유롭게 지낼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이제 나이도 생각보다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회사 평균 나이로 보면 어린축에 속하지만 그래도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기 전에 최대한 더 많은 것들을 접하고 경험해 보아야 나중에 나아갈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나중으로 미루어 두었던 비행 이라는 것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PPL 면장 취득을 생각했지만 국내에선 2500만원 ~ 3500만원 정도가 있어야 취득이 가능하고 저 같은 직장인들은 주말반으로 진행했을때 1년넘게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용은 부담하는게 가능은 하지만 빠듯한 편이었고, 가장 가까운 곳이 청주교육원이었기 때문에 교통비도 무시할수 없을듯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PPL 을 취득한다고 해도 비행기를 맘대로 탈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싶으면 교관 활동을 하거나 해외에 나가서 렌트를 해서 타야 합니다.

그러던 도중 경량항공기(LSA) 면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초경량항공기(UL)는 알고 있었지만 초경량항공기와 일반 항공기의 사이에 있는 경량항공기에 대해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겉보기엔 경비행기와 비슷하지만 살짝 작고 인원제한이 2명까지라는 점이 달랐습니다. 무게제한이 있기 때문에 항공기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편이지만 생김새나 작동방식은 일반 경비행기와 비슷하고 무엇보다 면허 취득 금액이 반의반값도 안된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그리고 면허를 취득하면 국내에서도 항공기를 렌트하여 놀러다닐수 있다는 점도 저를 더 혹하게 하였습니다.

비행의 시작

집에서 가까운 화성시 바닷가쪽에 교육원이 있는데 체험비행도 운영한다고 하여 주말에 시간을 내어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비행기가 안정적이고 충분히 안전하게 취미로 즐길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오랜세월동안 잊고 있었던 비행을 다시 떠올리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활주로를 이륙해서 하늘을 나는 동안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가기 위해 여객기를 타는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행담도 휴게소

그렇게 체험비행을 마치고 내려와 집에와서 몇일동안을 고민하다 결국 면허를 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음을 먹은 이후 첫 지름으로 면허를 알아보며 알게 되었던 Bose A20 헤드셋을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체험비행을 했던 그 교육원에 등록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총 7시간을 비행하며 열심히 교육받고 있습니다.

옛날에 밥만먹고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감각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는지 7시간만에 이착륙과 장주비행(Flight Pattern)은 크게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장주비행 연습 비행기록. 주변 민가 민원으로 인해 완벽한 네모는 그릴수가 없었어요

다만 제가 시뮬레이터를 했던 기종은 대형 항공기였고 지금 배우고 있는 기종은 경량항공기 이기 때문에 크기의 차이로 부터 나오는 조종방식은 조금 많이 달랐습니다.

새로운 꿈

비행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가끔씩 체험비행을 하러 오는 파일럿 지망 학생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돈을 벌고있는 직장인인 지금이 오히려 더 나은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직장인의 장점을 살려 열심히 돈을 모아 제 비행기를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언젠간 집을 사기위해 돈을 모아야겠지만 솔로인 지금밖에 할 수 없는 인생의 큰 FLEX 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교육원에서 면허를 취득하시고 본인의 비행기를 구입하셔서 교육원에 주기해두고 주말마다 비행하러 다녀오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더 하고싶어집니다.

저를 혹하게 한 그 분의 비행기 Skyleader 600. 금액은 1.5억 정도

아직은 먼 이야기이지만 언젠가는 이루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면허 취득후 항공기를 렌트하여 동생과 같이 양양에 다녀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교육원에서 면허를 취득하시는 분들이 나이대가 다양하시지만 가족이 있으신 분들은 면허를 취득하신후 가족과 함께 비행하는것이 꿈이라고 말씀하시던데 저도 동생과 함께 비행하는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꿈에대해 이야기를 하면 뭔가 유치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비행을 하는 동안은 모든 걱정들을 다 잊고 경치를 즐길수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비행하며 제작했던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아직 장주비행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많은 영상을 담진 못했지만 충분히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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