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가지 왁스를 써보았었는데 그동안 써봤던 왁스들의 단점은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왁스를 바르는 작업이 보통 힘든게 아니여서 세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매 세차때 마다 바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퀵디테일러에 속하는 워터골드 CC 인데 세차 후 드라잉 하기 전에 슥슥 뿌리고 드라잉 타월로 닦아만 주면 엄청난 반짝임과 발수성을 보여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터골드만 사용하면 세차를 30분 안에도 컷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고 빠른 작업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워터골드의 단점은 슬릭감(도장 표면을 만졌을때 미끌미끌 하는 느낌)이 없고 지속성이 비교적 짧다는 점입니다.
사실 사용하기가 쉬운 만큼 매 세차때마다 사용해주면 되긴 합니다만 다른데에서 보니 세차병자들은 더 오래가고 더 반짝이고 슬릭감이 좋은 왁스를 좋아합니다.
워터골드 다음으로 써본 왁스는 케미컬가이 블랙라이트 였습니다.
왁스 바르는게 귀찮아서 퀵디테일러는 써봤는데 본격적으로 세차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추천을 받았던 왁스였습니다.
글레이즈와 실란트가 하나에 들어있다고 하는데 원래는 2개로 나눠서 따로 발라야 한다고 합니다. 1개 바르기도 힘든데 어떻게 2개를 바르지..
블랙라이트는 어두운 도장색을 가진 차량에 더 깊은 검은 빛을 맴돌게 해주는 왁스인데 처음 사용해본 후기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바르기도 어렵지 않고 버핑도 몇번 슥슥 닦으면 깔끔해져서 기존 세차 과정에서 30분 ~ 1시간만 더 투자하면 엄청난 광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는데 지속성이 완전 꽝이었습니다.
손세차 2번 정도만 하면 바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지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의 고단함으로 인해 세차라곤 물만 뿌리거나 폼건 뿌리고 유리만 솔로 닦으며 살던 기간이 한 6달쯤 지났을 무렵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광을 얻을수 있다는 케미컬가이 하이드로 슬릭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는 세라믹 코팅이라고 광고하는 상품으로 해당 글쓴이의 말로는 엄청난 슬릭감과 광을 얻을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아마존에 들어가서 케미컬가이 어플리케이터와 함께 구매를 했습니다.
도착한 이후에 1달정도 방치되어 있다가 오늘 발라보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후기는 너무 힘들다… 였고
두번째 후기는 대박이네 였습니다.
약간 외계인 토 혹은 게토레이 슬러시 같은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혹시나 맛있는 냄새가 나나 했지만 평범하게 몸에 안좋은 화학약품 냄새가 납니다.
이게 바를때는 쉬운데 버핑할때 버핑타월로 같은곳을 30번 정도 문질러야 얼룩이 없어집니다.
보닛만 작업하고 괜히 시작했다고 후회했었는데 거의 다했을때는 녹초가 되어서 말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팔 빠지도록 열심히 버핑해서 끝내고 보니 엄청난 슬릭감과 광을 보여줍니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다음번에 할 때는 전동 버핑기를 사야할것 같습니다.
지속성은 한번 써보고 다음번에 이야기를 하는걸로..